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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들어주고 자녀는 장학금'…이장 선거 열기 '후끈'

원로 추대 옛말, 위상 높아지면서 마을마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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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의 A 마을은 지난 1월 난데없는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임기 2년의 이장을 선출하는 선거인데, 2명의 동네 선후배가 입후보해 경쟁을 벌였다.

결과는 선배 B(64) 씨의 1표 차 승리였지만, 자체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 주도로 공약 대결까지 펼쳐진 치열한 승부였다.

농촌 마을 대표인 '이장'의 위상과 처우가 개선되면서 자리 차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을 원로들이 모여 추대하던 방식은 옛말이 됐고, 마을마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기 다반사다.

17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장이 행정의 최일선 조직으로 대우받으면서 선망하는 자리가 됐다.

처우도 좋아져 한 달 20만 원의 수당과 200%의 명절 상여금이 나오고, 회의 때마다 4만 원의 회의수당을 따로 받는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한테는 10%를 선발해 장학금도 준다.

영동군에서는 5년 전부터 230 명의 이장 전체를 대상으로 상해보험에도 들어준다.

사망하거나 다칠 경우 최대 5천만 원이 지급되고, 입원하면 치료비도 일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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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는 우수 이장 15명을 뽑아 중국으로 연수를 보낼 예정이고, 12월에는 1박 2일짜리 직무능력 향상교육도 계획됐다.

과거 공무원에게 굽신거리며 잔심부름이나 하던 이장이 주민의 대표로 거듭나 당당히 대우를 받게 된 셈이다.

능력을 발휘하면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영동군의 김영목 민간협력팀장은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장이 점차 젊어지고 전문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 지역 이장의 평균 나이는 58세로 전년보다 한 살 젊어졌다.

여성 이장도 19명이나 된다.

김 팀장은 "법령이나 자치제도 등을 꼼꼼히 공부해 공무원 못지않게 전문성으로 갖춘 이장이 적지 않다"며 "그들의 활약과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장에 대한 대우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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