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의 경부선 철도 굴다리(영동 제2가도교)를 통과하는 대형 트레일러나 높은 적재물을 실은 차량 충돌이 빈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철도 굴다리의 통과 높이가 4m에 불과한데다 이 높이를 초과하는 차량 진입을 막는 높이 제한봉도 엉성한 탓이다.
영동읍 중앙4거리∼인삼조합3거리의 국도 4호선에 놓인 이 굴다리는 1940년대 설치됐다.
워낙 오래돼 도로법이 정한 통과 높이 기준(4.5m)보다 50㎝가 낮다.
지난달 4일 이곳을 지나던 대형 트레일러가 굴다리 높이 제한 시설에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가 났고, 지난 11일에는 건설용 승강기를 실은 화물차가 굴다리에 끼면서 이 일대 교통이 2시간 가까이 불통됐다.
이 도로는 편도 1차로지만, 영동읍 시가지에서 경부고속도로 영동 나들목을 잇는 교통 요충지여서 통행 차량도 많다.
되풀이 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도로 바닥을 파내는 방법으로 지면에서 굴다리까지의 높이를 늘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동군의회의 윤석진 의원은 "도로법에 맞지 않은 낮은 굴다리가 시가지 복판을 가로막아 도시개발에도 걸림돌이 된다"며 "굴다리를 올릴 수 없으니 도로를 낮추는 방법으로 대형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군 유재웅 건설교통과장도 "굴다리 밑을 하수도가 통과하고 있어 도로를 낮추는 데 어려움은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필요하다"며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등과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영동경찰서는 이 구간 교통안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23일 철도청, 도로관리사업소, 영동군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