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우파·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활동가들이 위안부 피해자나 한국사회에 소녀상이 지니는 특별한 의미를 설명하는 책을 일본어로 펴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활동하는 오카모토 유카 씨와 재일교포 학자인 김부자 도쿄외국어대 대학원 교수는 최근 소녀상의 역사와 의미를 풀어서 설명한 '평화의 소녀상은 왜 계속 앉아 있는 것일까'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편집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 미국, 캐나다에 설치된 소녀상 30개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소녀상을 디자인한 김운성·김서경 부부 작가의 이야기도 재구성해 담았습니다.
또 양징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 야마구치 도모미 미국 몬태나 주립대 교수, 후쿠카와 미카 조시 미술대 비상근 강사 등이 쓴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소녀상에 관한 글을 함께 실었습니다.
이들은 편견 속에 시작한 수요 시위가 20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소녀상이 설치된 주한 일본대사관 앞 거리가 피해자의 고통을 공유하고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현장으로 거듭났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소녀상이 미국에 설치된 것 때문에 일본계 아동이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책에 실렸습니다.
책을 편집한 이들은 "반일의 상징이 됐고 일본 정부가 철거까지 요구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관한 이해를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소녀상을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상징이 아니라 일본의 명예를 훼손하는 선전물이라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 사회 진영은 이런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