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흑인 체형에 동양적 얼굴'로 각광받는 모델 류완규

한국인 최초로 마르지엘라, 랄프로렌, 발망 무대에 서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류완규(28)는 요즘 가장 '핫한' 남자 모델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16 F/W 맨즈 컬렉션'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랄프로렌 퍼플라벨, 발망의 무대에 섰다.

맨즈 컬렉션은 런던, 밀라노, 파리,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남성복 패션쇼다.

류완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세계 톱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인 톰 브라운 컬렉션에서도 아시아인 최초로 런웨이에 서는 기록을 세웠다.

그가 맨즈 컬랙션에서 참가한 쇼만 무려 12개에 달한다.

류완규를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

먼저 세계적인 쇼에 한국인 최초로 무대에 선 소감을 물었다.

그는 "그냥 영광이다"라며 "런웨이를 걸으니 예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승리감도 들었다"라고 답했다.

류완규는 재작년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모델계에 데뷔한 늦깎이다.

광고
광고 영역

군대 제대 후 바리스타와 헬스 트레이너로 일했던 그는 2012년 내장이 뒤틀리는 지병 때문에 큰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투병했다.

류완규는 긴 공백 후 새로운 일에 도전했고, 그것이 바로 모델이었다.

"아팠을 때 우울증이 심했어요. 1년 정도 아프고 나니 부모님이 저에게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해 보라고 격려해 주셨죠. 원래 배우가 꿈이었는데 컨설팅을 받으니 저에겐 모델이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하다 2014년 가을에 처음 쇼에 서게 됐죠.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모델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류완규는 처음부터 주목받는 모델은 아니었다.

그는 작년 초까지 모델 일로 돈을 벌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답답한 마음에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기회는 왔다.

작년 1월 홍콩에서 열린 상하이 탕 패션쇼 이후 그는 스타가 됐다.

그는 "디자이너가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모든 카탈로그를 찍게 했다"며 "결국 그 브랜드의 뮤즈가 됐고, 그때부터 모델로서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완규는 이후 세계적인 한국인 모델 나대혁을 키워낸 매니저 브랜든 윌슨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보정하지 않은 류완규의 사진을 본 매니저는 바로 계약서를 내밀었고, 그는 곧 뉴욕에서 베르사체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됐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였다.

류완규는 디자이너들로부터 "동양적인 마스크에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이 묻어나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유독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저를 백만명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하는 아시안 모델이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비율은 흑인인데 얼굴에는 동양적인 매력이 흐른다고요. 각진 얼굴형이 한국에서는 콤플렉스였는데 외국에선 매력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류완규는 모든 브랜드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점검하며 브랜드가 원하는 이미지를 익힌다.

마른 모델을 선호하는 구찌, 프라다보다는 건강한 매력을 강조하는 랄프로렌이나 발망의 뮤즈가 되고 싶다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