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자신의 시카고 유세장 폭력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버니 샌더스가 자신을 지지하는 유세 방해꾼들에게 '내 유세장에 가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면 이는 거짓말"이라면서 "조심하라 버니, 그렇지 않으면 내 지지자들이 당신 유세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 인터뷰에서도 샌더스 의원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특히 폭력사태로 중단된 이틀 전 시카고 유세 현장에 '버니 샌더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가 있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힐러리(클린턴)측 지지자도 약간 있긴 하지만 샌더스 측의 전문적인 유세 방해꾼 수천 명이 여기저기에 있다"며 샌더스 캠프의 조직적인 방해공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 보수 진영이 아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내 유세장에서 시위가 발생하면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데 반대로 만약 공화당원들이 샌더스 유세장에 가서 방해를 한다면 오히려 '불쌍한 버니'라고 하는 등 아마도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분열적 발언이 폭력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나는 많은 경우에 있어 유세장의 흥분된 열기를 낮추고 있다"고 일축하면서 "현장에 있는 경찰들에게 시위대를 심하게 다루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고, 경찰은 아주 훌륭하게 일 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력 사태에도 수천 명이 모인 내 유세장에서 다행히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 처리와 관련해) 나는 경멸당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책임론을 부인하면서 유세장 시위 및 폭력 사태를 자초한 것은 바로 증오와 분열을 조장한 트럼프 자신이라고 재차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