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브라질서 최대 규모 반정부 시위…'호세프-룰라 퇴진' 촉구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노동자당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는 전국 400여 개 도시에서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부터 약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진행됐으며, 미국과 유럽의 20여 개 도시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도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브라질자유운동(MBL)'과 '거리로 나오라' 등 시민·사회단체와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을 비롯한 야권, 상파울루산업연맹(Fiesp)을 포함한 경제단체, 전문직, 중산층이 대거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상파울루 시위 참가자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인 1980년대 중반에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와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다른 도시에서도 수만∼수십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사법 당국의 정·재계 부패 수사와 반부패법 제정을 지지하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는 사상 최악으로 평가되는 경제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호세프 정부에 분노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브라질 언론은 이번 시위가 2013년과 같은 국민적 저항운동으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에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위는 부패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으로 확산했으며, 이 때문에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추락하면서 심각한 정치적 위기가 초래됐습니다.

한편, 반정부 시위에 맞춰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도 같은 날 벌어질 예정이었지만 오는 18∼20일로 늦춰졌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룰라 전 대통령은 최근 부패 의혹으로 연방경찰에 강제구인돼 조사를 받고 나서 2018년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등 국면 전환을 시도하며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한승희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