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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외선전 책자 "경제·핵 병진은 항구적 전략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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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 시대와 차별화되는 김정은 체제의 정책 기조와 지난 5년간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북한 대외선전용 책자가 공개됐습니다.

이 책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추구하는 '경제·핵 병진'은 변경이 불가능한 항구적 전략 노선이란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평양 외국문출판사에서 발간된 '조선에 대한 리해'란 10권짜리 문답집에 담긴 내용으로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된 이 책자들은 권당 100페이지 분량이며, 자연, 역사, 정치, 군사, 경제, 문화, 민속, 관광 및 투자, 인권, 통일문제 등 각 주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북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중 4권인 '군사' 편에서는 2013년 채택된 경제·핵 병진 노선이 "급변하는 정세에 따르는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조선혁명의 최고이익으로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책자는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은 핵무력을 강화발전시켜 나라의 방위력을 완벽하게 다지면서 경제건설에 더 큰 힘을 넣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노선"이라면서, 이는 "김일성 동지께서 제시하신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의 병진 노선과 김정일 동지께서 내놓으신 선군시대 경제건설 노선의 빛나는 계승이며 심화발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실장은 "김정은 체제가 안정되고 나름의 정책 기조와 방향이 확립됐기에 이러한 책자가 발간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러한 기술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책자에는 지난해 5월 실시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수중 사출 실험을 김 제1위원장이 참관한 내용이 함께 실렸습니다.

또 2011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의 변화를 소개한 내용도 관심을 끕니다.

이 기간 북한산 의류와 수산물의 대중 수출이 급증했는데,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신의주방직공장, 영변견직공장 등에 새 생산라인이 생기거나 신기술이 도입됐고, 수산업과 관련해서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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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새', 즉 채소와 버섯 공급을 위해 남새 생산 전문 협동농장과 남새작업반을 조직하고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를 설립한 것 역시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하지만, 문답집 상당 부분은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체제선전과 대남·대미 비방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책자들은 "남조선의 리승만 도당은 미국의 조종과 각본에 따라 1950년 6월25일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았다"며 북침설을 내세웠고, 5·16 군사정변 역시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행동지령과 자금 제공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인권법은 "다른 나라와 민족에 대한 침략과 간섭, 인권유린책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폄하됐습니다.

책자는 "미국의 대조선 경제제재와 봉쇄는 주권국가의 발전권을 가로막고 인민들의 인권향유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책자는 조선 민족이 인류 발생의 첫 시기인 100만 년 전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 유역에서 기원했고, '대동강 문화'는 세계 5대 문명 중 하나이며, 북한 사람은 사회주의적 생활양식대로 건전한 생활을 하기에 동성애자나 에이즈 환자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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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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