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트럼프 모델 에이전시 나를 노예처럼 부려" 여성 모델 소송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자메이카 출신의 22세의 여성 모델이 "트럼프 모델 에이전시가 나를 노예처럼 부렸다"고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방송이 현지시간으로 10일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성폭행범에 비유하거나 불법 이민자의 입국을 막기 위해 멕시코 접경에 거대한 장벽을 쌓자고 주장하던 미국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를 학대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것입니다.

알렉시아 파머는 17세 때 자메이카에서 열린 탤런트 선발대회에서 2위로 입상하며 '트럼프 모델 매니지먼트'의 눈에 띄었고, 풀타임 연봉 7만5천 달러(9천만 원)의 조건으로 3년간 계약했습니다.

이 에이전시는 파머가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채용에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문직취업(H-1B) 비자를 쥘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트럼프 모엘 매니지먼트'는 100명 이상의 외국인 모델을 두고 있으며 트럼프의 딸 이반카의 패션사업 판촉에 주로 이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후의 이야기는 양측이 전혀 딴판입니다.

파머는 "에이전시가 내게 부와 명성을 약속하며 뉴욕으로 데려와 노예처럼 부렸다"며 "3년간 고작 3천880달러(465만 원)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에이전시 측이 휴대전화비와 홍보 영상 및 사진 촬영, 화장, 항공료, 차량 유지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수천 달러를 뜯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에시전시 측은 그녀가 3년간 채 열흘도 일하지 않았다며 학대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양측은 매니저와 모델 관계일 뿐 고용계약은 맺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러나 이민 전문가들은 "결코 벌 수 없는 대가를 약속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입국시키는 것은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ABC방송은 전했습니다.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트럼프는 'H-1B' 비자를 놓고 입장이 오락가락하곤 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미국인 노동자들이 웨이터나 접시닦기 등의 궂은일을 하지 않으려하는 만큼 이 비자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최근에는 "값싼 노동 프로그램을 조장하는 이 비자를 영원히 없애겠다"고 돌변했습니다.

파머의 변호인 측은 파머 외에도 피해자가 여럿 더 있다면서 집단 소송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윤영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