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수 유흥주점 여종업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성매수 남성들과 업소 관계자 등 90여 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불법 성매매 혐의로 남성 92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81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치될 공무원은 13명으로, 여수시청 공무원 5명, 과거 여수에 근무한 적이 있는 경찰관 2명, 광주지법 순천지원 공무원 2명,전남도청 공무원 1명, 국세청·해경·소방 공무원 각 1명 등입니다.
경찰은 92명 가운데 여종업원 장부에 잘못된 전화번호가 기재되는 등 오류가 발견된 4명은 불입건처리했고 수사중 전보조치됐던 전남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 1명과 다른 남성 2명은 여종업원이 신체 특징·동석 여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점과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을 토대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했습니다.
해외 체류중이거나 잠적한 4명은 기소중지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여종업원 9명이 제출한 성매수 의심 남성 55명의 명단과 여종업원의 간이장부 10권을 토대로 70명의 혐의를 조사해 현직 경찰관과 여수시청 공무원 등의 성매수를 밝혀냈습니다.
이어 지난달 12일 업주가 소유한 여수 소재 다른 유흥주점 2곳과 증거인멸 등 혐의가 있는 업소 관계자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장부 31권을 추가로 발견, 22명을 추가로 조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유흥주점 룸에서 여종업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여주인 43살 박모 씨를 지난 1월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후 업소 CCTV·영업장부 등 증거를 없애고 성매매 알선 등에 관여한 혐의로 여주인의 남편이자 공동 업주인 47살 A씨와 웨이터 23살 B씨, 영업실장 등 7명을 추가 수사했습니다.
경찰은 남편 A씨와 웨이터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남은 5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A씨는 숨진 피해자와 퇴직한 여종업원에 대한 상습 폭행과 성매매 알선, '가짜 양주' 판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업소 내부 CCTV 장치와 기록, 영업장부, 피해자의 영업일지 등을 숨기거나 불태워 없앤 혐의입니다.
A씨에게 수사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여수경찰서 경찰관 47살 C씨와 지난해 여성단체의 여수경찰서 방문 직후 수사내용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은 같은 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들의 계좌 추적, 주거지·차량·휴대전화 압수수색 등을 했으나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불법 성매매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박씨의 폭행치사 혐의를 밝히기 위해 업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