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시카고 유권자 4만 8천여 명, 트럼프 유세 취소 청원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시카고 유권자 4만8천여 명, 트럼프 유세 취소 청원 일리노이대 학생·교직원 주도…"증오 부추기는 트럼프 출입 금지" 히스패닉계 선출직 정치인들은 대규모 시위 계획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69·공화) 거부 운동에 나섰다.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앞두고 UIC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교 측에 행사 취소를 촉구하는 청원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 청원운동 사이트 '무브온'(moveon.org)에 모인 서명은 9일 현재 4만8천 개를 넘어섰다.

트럼프는 '미니 수퍼 화요일'로 불리는 오는 15일, 일리노이·오하이오·미주리·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공화당 경선을 앞두고 시카고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청원운동 제안자들은 "증오와 편협함을 부추기는 트럼프가 시카고, 특히 고등교육기관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무슬림 추방 및 입국 금지 발언,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에 대한 어정쩡한 입장, 여성에 대한 모욕적 언사 등을 상기하면서 "이민자와 유색인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UIC가 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만 위험한 인물인 것이 아니라 그의 행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UIC 측은 "선거에 나선 어느 후보에 대해서도 공개지지를 하지는 않지만, 학교 시설은 빌려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천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트럼프 집회가 강행될 경우에 대비, 평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사의 무료입장권을 확보해 행사장을 점령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행사장 밖에 집결하기로 했다.

광고
광고 영역

한편 미국 연방하원 이민개혁위원장인 루이스 구티에레즈(61·일리노이)를 비롯한 히스패닉계 선출직 정치인들과 지역사회 지도자들도 반(反) 트럼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분열·증오·편협한 믿음과 편견을 고집하는 트럼프에 맞서 일어서자"며 무슬림 사회와 성적소수자 사회에도 시위 동참을 제안했다.

미국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카고 시 인구의 28.9%가 히스패닉계, 이 가운데 21.4%가 멕시코 출신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대규모 시위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유세 참여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은 트럼프가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시위에 대비한 보안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