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건강 문제를 점검받기 위해 4월 말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2주 정도 검사를 받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재판부는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건과 관련한 두 번째 심리에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당초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측은 서울대병원을, 정신건강 문제를 지적한 여동생 신정숙 씨 측은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정신감정 기관으로 희망했지만, 결국 법원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희망한 서울대병원을 선택했습니다.
법조계와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정신감정 기간을 약 2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여동생 신정숙 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으니 대리인을 지정해달라"는 취지로 성년후견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당시 신청서에서 신정숙 씨는 성년후견인 후보로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를 지목했습니다.
5월께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결과가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6월께 법원이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성년후견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진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나를 후계자로 점찍었다"며 신동빈 회장을 공격했지만, 성년후견인 지정과 함께 정신건강 문제가 확인된 이상 신 총괄회장의 '진의'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