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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日 최대 야쿠자 분열…'대립 항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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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파에서 고베 야마구치파가 떨어져 나오면서 기존 조직과 새 조직 사이의 신경전이 싹트더니 결국, 올 것이 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들 간의 집단 무력 충돌, 이른바 대립 항쟁이 시작됐다고 그제(7일) 공식 인정했습니다. 민간인이 휘말리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지 일본 사회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그동안은 독립한 고베 야마구치파가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을 하더라도 야마구치파가 가급적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내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본 경찰이 눈을 부라리며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마구치파 입장에서는 잃을 게 더 많으니 참아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달 15일 도쿄 신주쿠에서 발생한 대규모 충돌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야마구치파의 본거지 중 하나인 신주쿠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고베 야마구치파가 두 달 연속 보란 듯이 회합을 하면서 양측이 부딪혔던 겁니다.

그래도 1월에는 아슬아슬하게 잘 넘어갔었는데, 2월에는 끝내 참지 못한 야마구치파가 고베 야마구치파 조직원들을 일방적으로 폭행했고, 이 사건 이후로 두 조직은 일본 전역에서 주거니 받거니 복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새벽에 이바라키 현에 있는 고베 야마구치파 사무실 주차장으로 새벽에 트럭이 돌진했는데,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예상대로 야마구치파 조직원이었고, 이게 끝이 아니어서 바로 다음 날 새벽에는 같은 사무실에 5발의 총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가 멀다고 보복 공격이 잇따라 지난 20일 남짓 동안 알려진 것만 14건에 달했을 정도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를 연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일본 공안위원회는 민간 피해가 없도록 확실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미 긴장은 높아지고 있어서 고베 야마구치파 사무실 근처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월요일, 보호자 동반 등교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세력이 많이 줄었다는 데도 야마구치파 조직원이 2만 7천7백 명, 고베 야마구치파 조직원이 7천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조폭 수만 명이 살벌하게 싸우는 상황,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오히려 야쿠자 근절의 계기로 삼겠다며 단호한 대응을 다짐하고 있는 일본 당국이 이번 상황을 어떻게 제압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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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리포트] 日 야쿠자 '항쟁(抗爭)' 돌입…20일 남짓 '보복전'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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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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