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선물거래로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전국에서 수백명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다단계 조직의 전남동부권 일당이 검거됐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8일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를 한다고 속여 투자자 100여명에게 약 60억원을 착복한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구제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로 이모(65·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공범 추모(54·여)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으며 총책 정모(54)씨 등 2명은 지명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4월 총책 정씨와 함께 '클럽1024'라는 투자동호회를 설립, 광양지부장을 맡아 "FX마진거래 환차익으로 매월 투자금의 10%를 36개월 동안 배당한다"고 속여 지난해 11월까지 100여명으로부터 58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추씨는 여수지부장을 맡아 투자자 11명에게 12억원을 착복한 혐의다.
FX마진거래는 두 가지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외환 선물거래다.
이씨 등은 투자자들에게 1년여간 약속한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하며 신뢰를 쌓아 투자이익금을 재투자하고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추가 투자자 유치 시 수당을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하며 부도·미분양 아파트 신규 분양사업이나 쇼핑몰 물품구매 등도 병행한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금으로 실제 FX마진거래를 한 사실이 없으며 후순위 투자자의 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금융사기 수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광주의 일부 피해자들도 '클럽1024 피해회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12월 광주지검에 진정서를 내고 "전주, 광양, 여수, 순천 등 전국에 22개 지부가 있고 전체 피해가 350여명, 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수배 중인 총책 및 타 지역 자금모금책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