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청년들에게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유혹한 뒤에 중국 내 콜센터로 보내 보이스피싱 사기를 하도록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중국에 건너가 보이스피싱 상담사를 한 청년들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콜센터 상담원을 모집한 뒤 중국으로 송출해 온 브로커와 콜센터 조직원 등 18명입니다.
34살 김 모 씨 등 브로커 3명은 20대 청년 15명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해 중국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의 대학 후배들을 시작으로 이 후배들의 친구나 연인, 심지어 친남매까지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어학연수를 간다며 중국으로 떠난 청년들은 칭다오의 한 아파트에 차려진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하며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왔습니다.
하루에 2백에서 3백 건 정도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콜센터에서 일하기를 거부할 경우 협박이나 때론 폭력까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보이스피싱을 한 한국 내 피해자는 72명이고 5억 5천만 원가량을 뜯겼습니다.
브로커 박 씨 등은 이들 청년들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고 2~30% 수수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중국으로 가기 전에는 범죄임을 몰랐다 하더라도 범행에 가담하는 순간 처벌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