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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옹호' 콩고 출신 독일 신부, 인종차별 협박에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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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유입으로 인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독일에서 난민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콩고 태생의 한 가톨릭 신부가 인종차별적 비방과 살해 협박에 사임했다.

AP·AFP통신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외곽에 있는 초르네딩 교구의 올리비어 은드짐비-츠히엔데(66) 신부가 다음 달 1일자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천주교 뮌헨 대교구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으로 2012년부터 초르네딩 교구에서 사역해온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는 지난 6일 열린 주일 미사에서 "나를 향한 증오 분위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2011년 독일 국적을 취득해 이중 국적 보유자인 그는 지난 몇 개월 동안 5차례 익명의 살해 협박과 '깜둥이'와 같은 인종주의적 발언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9천 명이 살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을 지닌 이 작은 마을 신부에 대한 공격은 그가 난민 반대 의견을 지역 신문에 실은 독일 보수 정당 기독사회당(CSU)의 지역 당수 실비아 보허에 맞서면서 시작됐다.

신부는 보허가 작년 10월 지역 신문을 통해 바이에른주가 외국인 '침입자'로 넘쳐나고 있다며 난민 포용 정책을 펴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거세게 비난하자 보허를 비판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작년 한 해 동안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을 북아프리카 등에서 받아들인 독일에서 바이에른주는 '발칸 루트'와 오스트리아를 거쳐 들어오는 난민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신부는 서한에서 나치의 갈색 셔츠에 빗대어 "바이에른주 CSU는 '갈색 관념'을 거둬야 한다"며 그들의 지역당 신문 로고에서 초르네딩의 상징인 바로크 양식의 세인트 마르틴 성당의 첨탑을 뺄 것을 촉구했다.

CSU측은 이에 "깜둥이 신부는 자제하라"는 입장을 밝혀 큰 논란이 일었다.

이를 계기로 보허 당수와 그의 보좌관이 사임했으나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는 이후에도 '아우슈비츠로 꺼져라'는 글귀가 써있는 익명의 엽서를 받는 등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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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 경찰은 신부가 받은 살해 협박과 관련해 인종 증오 선동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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