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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삼청각 공짜 밥 먹고도…"목걸이 사줘" 몹쓸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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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도 벗겨도 계속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때 우리는 양파 같다는 표현을 쓰죠. 그런데 최근 삼청각 건으로 수차례 보도해 드렸던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점점 양파의 기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당시 삼청각을 관리하던 세종문화회관 간부 이 모 씨가 부하 직원들로부터 받은 목걸입니다.

담당 업무가 바뀌자 동료들이 송별회를 열어 주고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20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사준 겁니다.

하지만 1년 뒤, 이 씨는 이 목걸이를 토해내게 됩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선물이나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임직원 행동 강령의 위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규직에 윗사람이었던 이 씨가 계약직에 아랫사람이라 자신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던 직원들에게 이 목걸이가 받고 싶다며 팔을 비틀어 받아냈다는 겁니다.

세종문화회관 감사실은 앞서 이 같은 진정을 접수하고도 꿈쩍 않고 있다가 권익위의 결론을 듣고서야 이 씨에게 가벼운 경고 조치를 내렸는데요, 이마저 다른 비위 사실과 묶어서 내린 징계였습니다.

그가 이전에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타다가 사고가 나자 직위를 이용해 삼청각 예산으로 처리하도록 했던 일까지 합쳐서 처분한 겁니다.

감사실이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더라면 얼마 전 드러난 삼청각에서의 공짜 식사 같은 또 다른 갑질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겠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목걸이 사건의 주인공이 근무 시간에 대학원을 다녀 놓고도 고작 '주의' 처벌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던 며칠 전 기사의 주인공과 동일 인물이라는 겁니다.

[세종문화회관 직원 : 대학원을 간다는 건 정확히 직원들이 알고 있지는 않았었고, 출장을 가는 걸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회사로 복귀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지 않고 현장에서 퇴근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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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측은 전부 과거의 일들이라며 지난해부터는 직원들의 근태 기록을 매달 감사실에 넘기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황당하게도 현재 감사실에 앉아서 그 근태 기록을 감사하고 있는 사람은 근무 시간에 이 씨와 같은 대학원을 다녔던 또 다른 인물인 노 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렇게 금품 수수에 배임도 모자라 감사를 다시 제대로 받아야 할 사람이 감사실 업무를 하고 있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회관이 만약 이에 대한 비판을 조직 흔들기 정도로 생각하고 제 식구 감싸기와 자리보전에만 연연한다면 조직의 개혁을 위해 이제는 외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거라고 조 기자는 강조했습니다.

▶ [취재파일] 삼청각 前 팀장, 계약직 직원들에게 "목걸이 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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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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