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KDI가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던 지난달 평가보다 한층 어두운 진단을 내놓은 겁니다.
KDI는 오늘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주요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KDI는 한 달 전 내놓은 경제동향에서 일부 지표가 부진해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KDI가 전반적인 측면에서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표현을 쓴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여 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생산, 소비, 투자 등 내수 지표가 대부분 부진하다는 점을 들며 지난달 진단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1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 2.6%보다 낮은 전년 동월대비 1.8%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출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 전월 -1.7%보다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수출 출하가 -4.2%에서 -7.4%로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5% 증가해 소폭 개선됐지만 서비스업생산은 3.0%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100보다 낮은 98에 머물렀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앞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약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5%감소해 전월 -1.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9년 4월 72.5% 이후 가장 낮은 72.6%까지 하락해 설비투자 수요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KDI는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