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계의 대표적 단체의 수장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가 대표 자격을 정지당했습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업인 9만 명을 회원으로 둔 영국상공회의소(BCC) 존 롱워스 대표가 EU 탈퇴를 지지하는 견해를 드러낸 이후 대표직 일시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롱워스 대표는 최근 일련의 연설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얻은 EU 개혁안들로는 EU에서 떠나는 결정을 하는 게 더 낫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회원들은 롱워스 대표가 상의의 공식 입장인 '중립'을 위반해 대표직이 정지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한 상의 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상당수의 회원이 그의 태도에 불만이 크다. 그가 선을 넘어섰고 지위를 남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의는 조직 차원에서 브렉시트 찬반 입장을 정하지 않는 중립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상의 내 여론은 EU 잔류 지지가 탈퇴 지지보다 많은 상황입니다.
롱워스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 되자 단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EU에서 떠나면 일자리와 투자, 성장 등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EU 잔류를 호소하는 가운데 찬반 진영 모두 재계 주요 인사의 견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