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 당국이 한 달에 300위안(55만5천 원)을 받고 6년간 국가기밀을 빼낸 간첩 체포 사례를 발표하자 누리꾼들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광둥(廣東)성 국가안전부공작영도소조는 3일 열린 광둥성국가안전교육전시회에서 군 부대 서비스 기관에서 6년 간 배달일을 하면서 군사 기밀을 빼내 해외의 정보기관에 유출한 탕(唐)모씨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탕씨는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한달에 3천위안씩 총 20만여 위안(3천700만 원)을 받고 간첩 활동을 했으며 부대내 군인 여러 명을 포섭해 네트워트까지 구축했다는 것이다.
탕씨가 빼낸 군사 기밀에는 군 조기경보시스템 등에 관한 절대기밀 1급 1건, 기밀 9건, 비밀급 7건 등이 포함됐고 그는 법원에서 국가기밀 불법 제공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외국 정보기관의 라오스 지부에 포섭된 후 말레이시아에서 간첩 교육을 받고 군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례가 발표되자 누리꾼들은 즉각 의혹을 제기했다고 RFA는 전했다.
ID가 '쭤샤오우(左小武)'인 누리꾼은 "20만 위안으로 기밀을 살 수있나"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6년 간 20만 위안에 감옥갈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도 있나"라고 반문했다.
"20만 위안으로 군인 여러 명을 간첩으로 포섭할수 있다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군인의 자질에 불안감을 감출 수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수군 출신인 난징(南京)의 언론인 쑨린(孫林)은 "간첩죄로 난징 교도소에 수감중인 대만 중령이 체포되기전 대만 국민당으로 부터 매년 30만 위안을 받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간첩 활동비가 6년간 20만 위안이라는 말은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유명 누리꾼 '슈차이장후(秀才江號)'는 "당국의 발표는 간혹 논리가 모순돼 믿기 어렵다"면서 "광둥성 정보 당국은 대중에게 안보 교육차원에서 경고를 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의혹이 가는 간첩 체포 사실을 발표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