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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함께 하길"…교황, 16세 청소년 재소자에 감동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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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케스에게 보낸 프란치스코 교황의 답장을 소개한 CNN 방송 트위터

"자비의 성문(聖門)을 기쁘게 열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당신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듯 나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난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하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삶의 의지를 잃은 미국의 16세 청소년 재소자에게 감동의 편지를 보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조직 폭력배로 활동하다가 과실 치사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유소년 교도소에 갇힌 카를로스 아드리안 바스케스(16)는 중형으로 생의 의지를 잃은 상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가 최근 깜짝 놀랄만한 일을 겪었다.

'카를로스에게.

편지를 보내줘 기쁘다'는 생각지도 못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답장이 당도한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편지와 별도로 로스앤젤레스 교구 대주교에게 바스케스가 있는 교도소를 방문해 '자비의 성문' 행사를 열고 청소년 재소자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지시했다.

CNN 방송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희년'을 맞이해 편지로 성인 재소자는 물론 청소년 재소자에게도 유대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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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마다 기념하는 '희년'(禧年)은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11월 20일까지 '특별 자비의 희년'으로 선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멕시코 방문 때 찾은 후아레스 주립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폭력의 고리를 끊는 선도자 노릇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에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회에서 격리된 재소자들의 발을 씻겨 주면서 가톨릭 신자들에게 "우리에게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사람들, 잊힌 사람들, 그리고 이해와 위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재소자들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희망을 얻은 바스케스는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의 폭행으로 희생당한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변화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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