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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운동, 돌연사 부르는 '비후성 심근증' 주의해야

잠깐씩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격렬한 운동, 폭음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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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을 맞아 외부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이 되레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봄철 대표적인 심장질환으로 '비후성 심근증'을 꼽는데 '심장이 두꺼워진다'는 뜻을 가진 이 질환은 심장 밖으로 피가 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신체활동이 활발할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휴식을 취하면 곧 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환자들이 병을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후성 심근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조사된 바 없지만, 우리나라 인구 1천 명당 2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철 교수는 "심장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심초음파 검사를 해도 정상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비후성 심근증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광주·전남 지역 심혈관 질환 사망자 약 7%가 비후성 심근증 환자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커서, 격렬한 운동을 하면 심장이 더 많이 움직이면서 증상이 악화됩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카메룬 출신 축구선수 마크 비비앙 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경기 도중 비후성 심근증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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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일반인 역시 봄부터 마라톤대회 등 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두꺼워진 심장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격렬한 운동과 폭음 등은 삼가고,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방법은 심장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가 진행되고, 만약 돌연사 위험이 크면 제세동기를 삽입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거대해진 심장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김욱성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는 "비후성 심근증은 병을 인지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라며 "내외과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심장이 내는 이상신호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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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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