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핵실험을 응징하려고 모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전체회의에서도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고강도 제재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사드 배치가 한반도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발언권을 얻어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비핵화를 계속 강조해 왔으며, 북한의 도발에 강하게 반대했다"며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찬성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결의안이 북한의 핵무기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기구인 6자회담 체제를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류제이 대사는 이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며 "미사일방어시스템인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한반도 사드 배치를 에둘러 반대했습니다.
추르킨 대사는 "북한을 이유로 내세워 전력증강을 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핵실험에 대한 응징과 사드 배치를 연관시키는 데 반대했습니다.
서맨사 파워 미국 유엔대사는 "사드 배치가 논의되는 이유도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한국의 오준 유엔 대사도 "사드 배치 문제는 한미간에 논의 중인 방어전략의 일부"라면서 핵실험에 대한 징계와 사드 배치 반대를 연계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