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과 위기에 몰린 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학교 측의 폐과 추진 철회를 촉구하며 수업 거부에 나섰다.
2일 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는 지난달 29일 임시 학생총회를 열어 수업 거부를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지난해 9월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한 대학본부가 1명뿐이었던 전임교수마저 해임, 현재는 전공과 관계없는 교수가 학과장 직무대리를 맡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올해 있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전임교원의 수를 0명으로 보고할 수밖에 없는데, 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받아 폐과로 이어지게 하려는 대학본부의 고의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학본부는 근거 없는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 방침을 즉시 철회하고 해임된 전임교수를 복직시켜야 한다"며 "교육부는 특수교육교원 양성의 의무를 부실하게 수행한 학교 측을 감사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 "교통대가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를 결정하고, 전임교수마저 해임한 것은 특수교육의 공적 책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전공자가 아닌 교수에게 맡겨 사실상 전공수업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든 것은 장애인 교육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당국은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2012년 신설 승인을 받은 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는 전국 8개 대학 유아특수교육학과 중 유일한 국립대 소속이자 충북에서 하나뿐인 유아특수학과다.
하지만 교통대는 지난해 9월 대학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면서 이 학과의 폐과를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