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낙동강 하류서도 '조폭 물고기' 강준치 폐사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낙동강 상류에 이어 하류에서도 강준치가 폐사해 환경단체가 역학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어제(28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를 조사한 결과 이곳에서 강준치 20여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연은 죽은 강준치를 건져 배를 갈라보니 기생충 '리굴라 촌충'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굴라 촌충은 주로 새의 몸속에 있다가 배설물과 함께 밖으로 배출되는 기생충입니다.

배설물 속 유충이 동물성 플랑크톤을 거쳐 강준치 등에게 들어가면 그 물고기 안에 다시 기생합니다.

포유류나 사람을 숙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환경연 관계자는 "이 기생충 때문에 강준치가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다른 곳에서는 이런 사례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환경연은 강준치가 집단으로 폐사한 원인이 4대강 사업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연 관계자는 "보 때문에 강 유속이 느려져 유충이 물에 떠다니다가 플랑크톤이 먹으면서 '기생충 감염사슬'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이 낙동강 상류에서 하류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충을 먹은 플랑크톤을 치어가 먹고, 이 치어를 다시 강준치가 잡아먹으면서 리굴라 촌충이 강준치 몸속에 기생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광고
광고 영역

환경연은 이어 "강준치가 어류 생태계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인 만큼 이 물고기에서 리굴라 촌충이 많이 발견되는 것 같다"며 "먹이사슬 제일 꼭대기에 있는 물고기가 이렇게 많이 감염된 거라면 전체 먹이사슬에도 영향이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연은 강준치가 폐사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역학조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7일부터 최근까지 경북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도 폐사한 강준치 468마리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김광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