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원을 뽑는 총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에서 개혁파의 압승이 유력해졌습니다.
개표가 44% 진행된 현지 시간 27일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개혁파는 테헤란에 배정된 30석 중 29석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반면 강경 보수파는 불과 1명 만이 상위 득표자 30위 안에 들었습니다.
테헤란 선거구에선 개혁 진영이 연대한 정파를 일컫는 '희망의 명단'의 대표 인사인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전 부통령이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총선과 함께 26일 치러진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테헤란에서 약진했습니다.
테헤란에서 뽑는 16명 위원 중 개혁·중도파가 13명, 보수파가 3명으로 중간 집계됐습니다.
이번에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선거에 입후보한 로하니 대통령도 당선 안정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헌법 기구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권한이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개혁파가 의석을 휩쓴 것은 중도·개혁파의 지지를 받는 하산 로하니 정권의 핵협상 타결과 경제 개방 정책에 대한 민심의 지지가 표로 확인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도 노선인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서 개혁파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개혁·중도파 진영 후보는 다른 지역구에서도 선전해 보수파에 우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 달 1∼2일에 나올 전망입니다.
2012년 총선으로 구성된 현재 의회는 290석 중 보수파가 약 180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