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총선에서 개혁 성향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을 종합하면 개표가 중반에 접어든 27일 오후 현재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 49명이 당선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도 노선의 후보는 71명이 당선권에 근접했습니다.
현재 의회 290석 중 개혁파가 25석 안팎, 중도파가 90석 정도임을 고려하면 개혁파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반면 강경 보수 진영의 잠정 당선자는 이날 오후 현재 82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개혁파 후보는 지난달 후보 등록 뒤 헌법수호위원회 사전 자격심사에서 무더기로 탈락해 보수파보다 후보 수가 적었으나, 이런 열세를 극복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헌법수호위원회가 확정한 당선자 수 역시 개혁파와 중도파가 각각 8명, 9명이었고 보수파는 11명으로 언론의 잠정 집계와 비슷한 추세였습니다.
이런 흐름이 최종 결과로 이어진다면 보수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방과 핵협상을 타결한 하산 로하니 정권의 개방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란 의회는 1996년 선거에서 개혁파가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한 이후 2000년 선거까지 우세했지만, 2004년 개혁파 후보가 사전 심사에서 걸러지면서 보수파가 장악했습니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의 잠정 집계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발표됩니다.
투표율은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일쯤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