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도심에서 노후 핵잠수함들을 대체하는 사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핵 군축 캠페인' 주최로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오늘 집회에는 제2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등 수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스터전 대표는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에는 비핵화가 표준"이라며 "트라이던트 핵무기 이용은 대대적인 인간 파괴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보성향 일간 가디언은 핵무기 반대 집회로는 1983년 순항미사일 배치 반대 집회 이후 최대 규모 집회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날 집회에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개인적으로 참석해 연설에 나서 노동당 내 트라이던트 현대화 사업을 지지하는 세력의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영국은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뱅가드급 전략핵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잠수함은 노후로 인해 앞으로 10년 안에 퇴역할 예정입니다.
이에 보수당 정부는 신형 핵잠수함 4척을 건조하는 현대화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고, 정부 계획에 대한 승인 여부가 올해 하원에서 표결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20년간 신형 핵잠수함 4척을 확보하는 데에만 310억 파운드, 우리 돈 약 54조 3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으나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측에선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에선 반전주의자인 코빈 대표가 이 사업에 반대하면서 당내 사업 지지 세력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