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비상벨 신고 덕분에 부산 도시철도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25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중구 남포동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승강장에서 김모(61)씨와 20대 여성 3명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김씨는 술에 취한 비틀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여성들이 수군거리자 점퍼 속에 있던 커터칼을 꺼내 위협했고 흉기에 놀라 여성들이 자리를 피하자 김씨는 뒤따라가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승강장에 있던 박모(26·여)씨는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어 승강장 벽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렀습니다.
비상벨 신고는 곧바로 도시철도 역사와 경찰에 전파됐습니다.
비상상황임을 감지한 역사 측은 전동차 출발을 지연시켰고 역무원이 비상벨이 울린 승강장으로 달려나와 목격자가 지목한 김씨를 제지했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경찰이 김씨를 붙잡아 가방 속 흉기까지 압수했습니다.
비상벨 신고에서 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이날 친구와 낚시를 갔다가 술을 마셔 만취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신속하게 비상벨을 누르지 않았다면 술 취한 김씨가 흉기로 돌발행동을 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3년 전 각종 범죄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처를 위해 도시철도와 치안센터 등에 경찰과 유관기관에 신고가 동시 전파되는 비상벨을 설치해 운용해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