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동성애자 커플의 입양 허용 조항을 뺀 개정 동성애자 결혼 법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하고 이 법안의 신속한 의회 통과를 위해 내각 신임투표와 연계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동성애자 결혼법안 개정안에 대해 전반전인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 법안은 이탈리아 역사상 획기적 진전이라 밝혔다고 이탈리아 방송인 Rai뉴스는 전했다.
마리아 엘레나 보스키 개혁장관은 정부가 이번에 다시 마련한 동성애자 결혼법안이 신속하게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 신임과 연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성애자 결혼법안의 신속한 의회 통과를 위한 신임투표가 이르면 이날 저녁 시행될 전망이다.
서유럽 주요국 중 유일하게 동성애자 혼인을 인정하지 않아 온 이탈리아는 집권 민주당이 법제화를 약속하면서 지난해부터 이를 계속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동성애자 혼인·입양 허용 법안을 찬성해온 야당인 오성운동이 동성애자에 대한 입양 허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안 심의에 혼선을 빚어왔다.
더구나 연립정부를 함께 구성한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이 이끄는 신중도우파당(NCD) 역시 동성애자 입양에 반대하는 견해를 고수하면서 여권 내부의 결속도 흔들리는 상태였다.
신중도우파당 당수인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돈을 주고 구한) 대리모가 낳은 아이의 입양을 허용하면 인간이 개발한 가장 나쁜 불법 상거래인 `자궁 임대'를 활성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동성애자의 자녀 입양 허용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