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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했다고 파면·해임?' 고양문화재단 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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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제보에서 시작돼 시의회 진상조사와 감사원 감사, 시 자체감사까지 이어지면서 1년을 넘게 계속돼온 고양문양문화재단 사태가 24일 관련자 14명을 징계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징계가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시장이 관련자를 비호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고양문화재단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K본부장 파면, J실장·K실장·K팀장 등 3명 해임, B본부장 정직 3개월, P본부장 정직 2개월, A과장 정직 1개월 등 7명을 중징계하기로 하고 24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정직 1∼2개월을 받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2014년 12월 막말 파문과 관련, 기자회견과 시의회에 보낸 탄원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집단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

견책 등 경징계를 받은 4명, 상훈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3명 등 7명도 집단행동을 했다는 것이 징계 사유다.

그러나 이 중 일부 핵심 당사자에게 내려진 징계가 막말 논란과는 상관 없는 데다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실제 중징계 중 가장 낮은 처분을 받은 P본부장과 A과장의 징계사유는 회계처리를 적정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품을 구매하면서 400만원을 과다하게 지불하거나 무료로 하자 보수를 받을 수 있음에도 다른 업체에 돈을 주고 공사를 맡겼다는 것이다.

앞서 P본부장 편에 섰던 전 대표이사 A씨에게 내려진 징계 역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2월 25일∼4월 10일 당시 대표이사였던 A씨에 대한 감사를 벌여 후배 극단에 공연비를 부당하게 지급하고, 규정에서 벗어나 지인을 채용해 급여를 과다하게 지급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해 10월 고양시에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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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는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 개최를 미루다 임기 만료 이틀을 남겨둔 지난달 25일에야 사표를 수리, 사실상 임기를 채울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고양시가 최성 시장의 측근을 비호하기 위해 짜맞추기식 감사를 한 뒤 징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본부장은 최 시장의 측근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 시장의 인수위원들에게 밥값을 지원한 이른바 '밥값 대납 의혹'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P본부장은 이듬해 이 사건이 종결되고 그 두 달 뒤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고양문화재단 사태는 2014년 12월 3일 익명의 제보가 시의원과 일부 기자에게 이메일로 뿌려지며 불거졌다.

제보의 내용은 문화재단 간부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자체 리허설을 하면서 시의원을 '무식한 것들'로 지칭하는 등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막말 논란의 당사자로 거론된 문화재단 간부들은 사건이 불거진 뒤 시의회 탄원서 제출, 대표이사 집단면담, 기자회견 등 2주간 일련의 집단행동을 했다.

이들 간부는 기자회견에서 막말은 없었고 거짓 메일은 재단 여직원(막말 파문 직후 퇴직)이 상사인 A과장의 지시를 받아 인근 PC방에서 보냈으며 이 과정에 P본부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간부들은 "재단 2인자인 P본부장이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몰아내려고 자신과 특수관계인 A과장을 사주해 일을 꾸몄다"며 "최성 시장과 대표이사가 약점 때문에 P본부장의 오랜 전횡을 모른 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본부장과 최 시장 측은 당시 "터무니없는 추측성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 고양문화재단 노조 측은 "이해할 수 없는 징계 결과에 다들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은 재심을 청구하거나 소송을 재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달 초 취임한 박진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징계 결과에 대해서는 규정상 일일이 밝힐 수 없다"며 "시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공정하게 징계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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