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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삼청각 '공짜밥' 더 있다…숨겨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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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북악산에 자리 잡은 삼청각은 과거 유명한 요정 집이었지만, 지금은 고급 한정식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서울시가 매입한 후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에 운영을 맡겼는데요, 최근 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삼청각을 관리하는 한 간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삼청각에서 시도 때도 없이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죠.

이 같은 보도 이후 서울시는 곧바로 이 간부를 직위 해제시켰고, 방만한 경영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고까지 밝혔는데요, 과연 세종문화회관 내부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조기호 기자가 그 뒷이야기를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정 모 단장/최고급 메뉴 주문 남성 : 우리는 뭐 이게 코스가 비싼 건지 싼 건지 솔직히 저는 코스는 잘 모릅니다. 우리는 주는 대로 저는 먹은 거뿐이지….]

세종문화회관 간부 정 모 씨의 해명은 궁박했습니다. 취재 기자가 직접 삼청각에 잠입해서 영상을 촬영하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자신의 무전취식을 부인했을지도 모릅니다.

기자는 정 모 씨가 이용한 방의 바로 옆방에 자리를 잡고 현장을 지켜봤는데요, 애초 하루는 친가, 하루는 처가와 이틀을 연속으로 예약을 잡아놨던 정 모 씨는 첫날은 오지 않고 둘째 날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즐겼습니다.

사실 조 기자는 그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그 행복을 깰까 봐 잠시 기자와 인간의 경계선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쉴새 없이 음식을 나르고 분주하게 의전을 챙기는 직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만약 정 씨 일가족이 제값 내고 온 손님이었다면 이들의 노동은 당연한 거겠지만, 이들은 계약직 신분인 철저한 을로서 그저 자신의 인사를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윗분을 모시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추석 때도, 지지난 설에도 정 씨는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기자는 그나마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주지는 않으려고 식당을 나서는 그의 뒷모습만 카메라에 담은 뒤 며칠 뒤에 정 씨를 따로 만난 거였지만, 진실성 있는 설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임원들 상당수가 그럴 수도 있지 재수 없게 걸렸다는 식의 자숙과 반성하고는 거리가 먼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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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기자는 그동안 삼청각에서 갑질을 통해 배를 불린 세종문화회관 관계자 10명 정도의 명단을 확보해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이 진정한 공공예술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서울시 역시 이번 종합 감사에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 [취재파일] 삼청각 취재, 그 숨겨진 이야기들…"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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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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