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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앙카라 차량폭탄 테러범 시리아인 아닌 터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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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범의 신원이 정부가 발표한 시리아인이 아니라 터키인으로 밝혀졌다고 터키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휴리예트는 이날 경찰이 작성한 초동 수사보고서에서 확인했다며 자폭한 테러범은 터키 남동부 반 주 태생의 압둘바키 쇼메르(26)라고 보도했다.

앞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가 테러 이튿날인 1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범인이 시리아 국적의 쿠르드족인 살리흐 네자르(24)라고 발표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네자르가 터키의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연계 조직인 '인민수비대'(YPG)와 관련이 있다며 테러의 배후로 PKK와 YPG, YPG가 속한 쿠르드족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 등을 지목했다.

반면 PKK의 분파로 알려진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드자유매파'(TAK)는 정부 발표 다음날 성명을 내고 반 태생의 압둘바키가 차량폭탄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휴리예트는 TAK의 주장이 나오자 경찰은 반 주에서 쇼메르의 아버지를 앙카라로 소환해 유전자검사 등을 진행했으며 쇼메르가 위조한 시리아 신분증을 갖고 터키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TAK의 주장이 나오기 전에는 현장에서 발견된 자폭 테러범 시신의 지문을 통해 쇼메르가 소지한 위조 신분증의 네자르임을 확인했다.

쇼메르는 2014년 시리아에서 터키로 입국하면서 당국에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에서 도망쳤으며 자신은 시리아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정부는 앙카라 테러에 YPG가 연계됐다며 최근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에서 YPG를 겨냥한 공격이 정당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시리아인이 아닌 터키인일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그러나 누만 쿠르툴무시 부총리는 테러범의 신원은 달라질 수 있어도 PKK와 YPG가 이번 테러와 관련있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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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툴무시 부총리는 방송에 출연해 "테러범은 PYD 지역에서 등록한 신분증을 갖고 이 지역을 통해서 터키로 들어왔으며 이는 PYD와 PKK가 협력 관계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면 신원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름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 사건의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레벤트 교크 원내부대표는 전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범 신원을 잘못 파악한 것은 국가정보국(MIT)의 실패라고 지적하고 정보당국이 테러조직 대신 야당 의원들을 사찰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반정부 성향의 일간지 쇼즈쥬는 이날 MIT가 테러 발생 6일 전에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3대 도시 지방경찰청에 테러 가능성을 긴급 정보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MIT는 이 공문에서 3대 도시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예상되는 공격 대상으로 군과 경찰의 통근 차량과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광장, 이스탄불 도심 탁심광장, 공항 도로 등을 지목했다.

지난 17일 앙카라 국회의사당과 터키군 총사령부와 가까운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군의 통근버스를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가 벌어졌으며 군인 등 28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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