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일이 정해지면서 EU 회원국 지위 유지를 둘러싸고 국론 분열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필두로 집권 보수당 의원 상당수가 EU 잔류를 주장하는 가운데 노동당 등 주요 야당도 이에 가세했습니다.
EU 탈퇴파에도 차기 총리감을 비롯한 보수당 주요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는 등 여야를 초월한 브렉시트 찬반 진영이 형성됐습니다.
EU 잔류를 주장해 온 캐머런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EU 잔류·탈퇴를 결정할 국민투표 시행을 약속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국민투표 결과에 정권의 향배가 달린 만큼 '잔류' 설득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일단은 집권 보수당을 비롯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EU 잔류 여론이 우세합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과 제2야당인 스코틀랜드 독립당도 잔류 편에 섰습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수는 캐머런 총리가 들고온 EU 개혁안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면서도 투자와 일자리 기회, 노동자 권익 보호 등을 위해 EU 잔류를 지지한다고 말해왔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존 맥팔레인 바클레이스 은행 회장 등 기업인 다수와 유명인들도 잔류 의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U 탈퇴파의 면면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집권 보수당 내에서 캐머런 총리에 등을 돌린 '반란' 세력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정권 실세 중 하나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 등 보수당 주요 인사 6명이 EU 탈퇴 편에 선 데 이어 스타 정치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도 가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BBC방송은 보수당 하원 의원 330명 가운데 122명은 잔류를, 106명은 탈퇴를 지지하고 있으며 102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극우 정당인 영국 독립당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도 탈퇴 운동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진공청소기 브랜드 다이슨의 제임스 다이슨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독일에 의해 좌우되고 괴롭힘을 당하는 유럽 시장에 남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