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일본 참의원의 정기교류인 '중일의원회의'가 약 4년만에 재개됐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 초당파 의원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전인대와 의원회의를 개최했다.
의원단은 이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정치국 상무위원도 만났다.
장 위원은 인사말에서 "중일관계는 여전히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양국 관계를 정상적 궤도에 복귀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중일간 역사 문제나 여전히 대치하고 있는 동중국해 문제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장 위원은 "인구 13억명의 중국의 성장은 일본에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본측 단장인 미조테 겐세이(溝手?正) 의원은 "일중이 대국적 입장에서 전략적 상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측의 선웨웨(沈躍躍)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참의원단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했고, 미조테 의원은 "약 4년간 교류가 중단됐지만, 일중 쌍방의 노력으로 교류가 재개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일본 측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연내에 일본에서 중일의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일본 참의원과 전인대가 교류하는 중일의원회의 개최는 2012년 3월 이후 4년만이다.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를 선언한데 대해 중국이 반발하면서 양국 의회간 정기 교류인 중일의원회의는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중의원과 자민·공명당과 중국측과의 정기교류가 재개된 만큼 이번 참의원과 전인대의 정기교류 재개로 중일간 주요 의원 교류가 모두 정상화된 셈이다.
다만 중국은 지난 1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일 외교장관 통화를 거부하는 등 정부간의 고위급 대화에는 아직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 정부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관급 협의를 이달 중 개최하기 위해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양국은 현재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무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해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심의관과 회담하는 방안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교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중일간 의원 외교는 대부분 부활됐지만 정부 고위급간 대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중일관계가 본격적인 회복의 길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