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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공천 면접'…이한구 칼자루 앞에서 "나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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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치르는 사람은 면접관 앞에 서면 한없이 나약한 존재가 되죠. 순서를 기다리는 것도 초조하고 면접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최대한 조심하게 되는데요, 지난주부터 새누리당의 총선 예비 후보자들이 이런 면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콧대 높은 현역 의원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모두 지각자 하나 없이 면접장에 도착해 저마다 공천 자리를 따내기 위한 면접 심사를 받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파일에 자세히 담았습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예비후보 (현역의원) :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는 거니까요. 현역 의원이라고 해서 특별히 특별 대우를 해야 한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선했고요, 나름대로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에서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후보들이 이날 만큼은 가슴팍에 명찰을 달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심사를 받는 입장보다는 심사를 하는 입장이 됐던 경험이 훨씬 많았을 법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모두 똑같이 복도에 앉아 대기했는데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은 서로 동생이 치고 들어오면 어떡하냐, 형님이 양보까지 해주면 더 좋지 않냐 하며 신경전이 묻어나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고, 낯선 이름인 김막걸리 후보에게는 처음 본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오세훈/새누리당 예비후보 : (김막걸리 후보) 성함이 특이하셔서….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저희들이 계속해서 궁금했었습니다. 사실. (아 그러셨어요?)]

한 의원은 어찌나 큰 소리로 답하던지 비공개 면접장 문 밖에 서 있던 기자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절박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공천 과정의 갑과 을이 누구인지 칼자루를 공천관리위원회가 쥐고 있단 점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이한구 공관 위원장의 점점 가시화되는 칼춤에 새누리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는데요, 어쩌면 이한구 위원장은 야당의 물갈이 드라이브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더 많은 현역 의원들을 솎아내는 걸 마음먹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도 마찬가지 대상이라며 당장 김무성 대표도 면접에 안 나오기라도 하면 공천은 보류라고 말해 우선 추천제에 대한 본인의 소신도 굽힐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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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운영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얘기도 들을 수 없다며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고 강조한 이한구 위원장과 그에 맞서 공관위를 해산시켜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사생결단식으로 갈등했던 김무성 대표가 이제 곧 한 명은 면접관으로, 다른 한 명은 피면접자로 만나게 될 텐데요, 그 전까지 어떻게 갈등을 정리할지 궁금합니다.

▶ [취재파일] "김무성 안 나오면 공천 보류"…이한구 칼자루 보여준 면접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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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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