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남중국해상 파라셀 군도, 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 대잠 헬기 기지를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 안보 전문매체 디플로맷과 미 해군연구소는 중국이 파라셀 군도 군사기지가 있는 '내 우디'섬에서 북북서쪽 15㎞ 떨어진 2곳에 준설과 매립작업을 진행 중인 사실이 인공위성 촬영사진에서 드러났다고 지난 13일 보도했습니다.
준설 작업은 작년 12월2일 이후 본격화했으며, 중국이 지난 1950년부터 점령해 온 노스섬 부근 환초 위에 인공섬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파라셀 군도 내 또 다른 섬인 덩컨섬에서는 최신예 Z-18F 대잠헬기 기지 건설 공사가 한창인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아태 지역 군사전문가인 빅터 로버트 리는 "덩컨 섬에 건설되는 대잠헬기 기지는 남중국해상에서 중국의 대잠전 능력 강화를 시사한다"며 "남중국해에 포진한 중국의 헬기 기지와 재급유 시설을 통해 중국은 어느 곳이라도 쉽게 도달할 수 있고 남중국 해상에 대한 지속적 근접 감시와 대응 능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모든 당사국이 남중국해에서 간척·건설 및 군사화 작업을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특히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불명확하게 하는 행동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해상전 분석가인 '에릭 워트하임'도 준설을 통한 대잠헬기 기지 건설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남중국해를 지배하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라며, "군사 측면에서도 이들 기지가 불침 항모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이 상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