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가 유럽연합(EU) 가입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보스니아 3인 대통령위원회의 드라간 코비치 위원장은 15일 브뤼셀 EU 본부에서 보스니아 국민을 대신해 EU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비치 위원장은 "보스니아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경제 여건을 개선해 신뢰할 수 있는 EU 회원국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베르트 ?더스 외무장관은 "보스니아가 개혁의 길에 들어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수년간 EU는 보스니아의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U 가입을 위해서는 예비 후보국을 거쳐 후보국 지위에 올라야하며 이 지위를 얻은 후에도 35개 분야 가입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보스니아는 2003년 예비 후보국으로 지정됐지만, 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 보스니아계 등 민족 간 내부 다툼으로 사회 개혁이 지체되면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지 못했다.
1992년부터 약 3년 8개월 동안 내전을 겪은 보스니아는 정치, 사회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보스니아는 현재 연방의회와 각 민족을 대표하는 3명의 연방 대통령을 둔 1국 3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스니아의 EU 가입 진행 속도는 옛 유고 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더딘 편이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이미 EU 회원국이 됐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도 가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