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 확산과 관련해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을 점검한 결과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오늘(15일) 부원장보 주재로 5개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행장과 시장전문가를 불러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과 은행의 외화자금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점검 결과 지난 1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1%로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이 지도기준인 85%를 넘으면 합격선으로 간주합니다.
최근 국내은행을 상대로 위험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모든 국내은행이 과거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금감원은 전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국내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금 차환율은 161.4%, 장기 차환율은 92.4%로 집계돼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금감원은 평가했습니다.
최근 위기설이 대두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가 가진 위험노출액 규모는 총 74억 달러로 우리 돈 약 9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대외 외험 노출액의 5.5% 수준에 불과하고,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유럽계 은행 건전성이 최근 위험요인으로 떠오른 만큼 위험노출액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금감원은 당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시장 불안요인이 외화자금사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했다"며, "특히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차입금 중 상당액을 미리 조달했기 때문에 불안 사태가 장기하지 않는 한 차입여건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