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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포토] "엔진결함 소리 나더니 '쿵'…춘천서 군 헬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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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듣던 헬기 이륙 소리가 아니더라고, 자동차 엔진결함 소리처럼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니까" 15일 오전 10시 10분께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인근 밭에 추락한 육군 205항공대 소속 UH-1H 헬기 추락사고 최초 목격자인 이홍신(48) 씨는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나가보니 새하얀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춘천의 한 항공대 인근 밭입니다.

민가가 바로 옆에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다행히 민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종잇조각처럼 부서진 기체 주변으로 문짝과 프로펠러 등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게 했습니다.

담벼락 근처 나무에는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헬기 기체 일부분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씨는 "연기가 너무 심해 처음에는 누가 불이라도 때는 줄 알았는데 바람에 안개가 걷히고 나니 헬기가 모습을 드러내 깜짝 놀랐다"라며 "놀라서 다가가 보니 4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그는 "오늘따라 유독 헬기 소리가 가까이 들렸다"라며 "헬기가 추락하기 전 기체에서 불안정한 엔진 소리도 들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 모종을 심고 있던 주민 10여 명도 평소에 듣던 소리와는 다르게 헬기에서 엔진결함으로 의심되는 소리가 들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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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모(64)씨는 "5분 정도 헬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라며 "당시 다른 항공기도 많이 떴는데 유독 한 헬기에서만 5분 정도 이상한 소리가 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 가운데 3명이 치료 중 숨졌습니다.

숨진 탑승자는 부조종사 고모(26) 준위, 박모 상병, 최모 일병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군 춘천병원으로 옮겨진 조종사 홍모(50) 준위는 중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지상 1m에서 비행 점검 중이던 헬기가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헬기는 이날 점검 비행을 마치는 대로 임무 수행을 위한 비행이 계획돼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헬기 UH-1H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8월 지휘통제와 병력·화물 공수를 위한 헬기의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제21기동항공중대 창설과 함께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이후 미군의 무상 제공과 우리 군의 추가 도입을 통해 지금까지 총 140여 대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대체 장비인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야전에 배치됨에 따라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태시킬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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