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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부룬디 난민 7만 5천 명 다른 나라로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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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아프리카 국가 르완다가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이웃나라 부룬디에서 자국으로 피신한 7만 5천 명의 난민을 다른 나라로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르완다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르완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동맹국들과 함께 난민들이 제3국으로 질서정연하고 안전하게 재정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일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르완다는 난민을 보호하고 보살펴야 할 의무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난민들이 자국을 떠나 너무 가까운 이웃 나라에 오래 머물면 모든 관련국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대호수 지역 국가들의 경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르완다 정부의 이런 발표에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수십 년간 르완다가 지켜온 난민보호정책에 대한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부룬디는 지난해 4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헌법에 반해 3선 도전을 선언하고 나선 이후 정국불안이 이어지면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23만여 명이 국외로 피신했다.

지난 11일에는 수도 부줌부라 도심에서 수류탄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부상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앞서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주 안전보장이사회에 '르완다가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을 제거하기를 원하는 부룬디 난민들을 모집해 훈련하고 있고, 여기에 어린이도 포함됐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부룬디 역시 르완다 정부가 정권 전복을 기도하는 반군들을 지원한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르완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UNHCR 집계에 따르면 부룬디와 국경을 맞댄 르완다에는 7만 5천여 명의 난민이 머무는 가운데 탄자니아에 13만 명, 민주 콩고공화국에 1만 8천명, 우간다에 2만 1천명이 머물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부룬디에 대한 직접 원조를 중단하는 내용의 제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부룬디 개발·원조 프로그램에 4억 6천8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가장 큰 원조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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