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논의 중인 주요 국가들이 1주일 내 시리아 내전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어제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 회의를 마친 뒤 "전국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1주일 내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시리아 내 적대행위를 멈추는 일이 어려운 과제이지만, 1주일 안에 이행하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 알 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등 테러집단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참여국들이 시리아 고립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어느 시점에서는 영속적이고 장기적인 전쟁 중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는 향후 협상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6시간가량 계속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최종 휴전 날짜를 정해두고 점진적으로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계획과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봉쇄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네바 회담 참여자 구성 등 주요 안건을 놓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휴전 날짜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으나, 회담에 참여할 반군 대표단 구성이나 시리아 사태의 핵심인 알 아사드 정권 퇴진 문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케리 장관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해 각국의 의견 차를 인지하고 있으나 "이 문제를 다루려면 협상 테이블에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알 아사드 정권이 바뀌면 시리아 사태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서방의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 공습을 멈춰야만 시리아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다"고 미국 주도의 동맹군과 러시아군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IS와 알누스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