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자산동결 소식에 입주기업 '청천벽력'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북한의 개성공단 남측 인원 추방과 자산동결 발표를 접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북한이 하루동안 개성공단 입출경과 원부자재·완제품 반출을 허용하는 모습을 지켜본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우리 정부가 철수 시한을 연장할 경우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더 큰 허탈감에 빠진 모습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기 직전 북측의 발표 내용을 접하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기자들이 급하게 전달한 한줄짜리 속보를 몇번이나 훑어본 뒤 "아직 확인된 것이 없어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 회의(긴급 이사회)가 끝나고 말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소식을 접한 업체 관계자들 역시 전날 정부의 발표에 이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의류업체 임원은 "북한 시간으로 오후 5시에 통일부 산하 관리위원회에서 남측 근로자들을 소집한다고 공지했는데 다들 현장에들 짐을 꾸리다보니 아직 (추방·자산동결) 통보를 못 받은 것 같다"며 "원자재와 제품 다 못 쓰게 됐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의류업체 관계자 역시 "원래 내일까지 머물면서 자재를 빼오려고 했는데 이제 맨몸으로 나오게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 가동이 약 160일간 중단됐던 2013년 당시 기업들이 통일부에 신고한 피해액은 1조566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원청업체 납품채무와 재고자산이 각각 2천400억원과 2천억원에 달했다.

기반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원부자재와 완제품, 이동할 수 있는 소규모 생산설비를 옮길 수 있게 우리 정부가 철수 시한을 늘려 달라고 업체들이 요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남북경협보험 가입 기업은 손실액의 90% 범위에서 최대 70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금융지원 등의 조치도 함께 취하겠다고 밝혔다.

광고
광고 영역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현재 입주한 124개 업체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업체가 76개밖에 되지 않는데다 거래처 단절 등 미래에 발생할 영업손실은 물론 원부자재 손실에 대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재산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섬유·봉제업종 입주기업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영세업체들이 보험료를 아끼느라 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단에 있는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가입하지 못한 기업이 많다"며 "게다가 미리 신고한 시설투자액만 보험 적용 대상이라 재고자산은 그대로 손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입주기업들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손실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상하는 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