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명절인 춘제일 밤에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져 수십 명이 부상하고 2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어젯(8일)밤 홍콩 지역인 까우룽 반도 몽콕에서 노점상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시위대 수백 명은 도로를 점거하고 쓰레기 등에 불을 붙인 뒤 경찰관을 향해 벽돌과 쓰레기통, 유리병을 던졌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홍콩을 중국과 구별하고자 하는 홍콩 본토주의 단체가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44명의 경찰관이 부상했으며 일부는 혼수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시위대에서는 3명이 다쳤고 언론인도 최소 4명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진적 시민단체인 '열혈공민'은 페이스북에 한 여성이 경찰의 곤봉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인도에 누워있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가운데 홍콩 본토주의 단체인 '본토민주전선'의 '에드워드 렁' 대변인 등 23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경찰봉을 사용해 시위 진압을 시도했지만 일부 경찰관들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측은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둔기 등으로 경찰관을 공격해 생명의 위협을 가했기 때문에, 일부 경찰관이 어쩔 수 없이 총을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몽콕은 지난 2014년 행정수반 보통선거를 요구하며 벌어진 도심 점거 시위인 우산혁명 기간에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가장 심한 지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