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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뉴햄프셔 승리하면 '첫 유대계 대선후보' 탄력

샌더스 "유대인인게 자랑스러"…2004년 유대계 조 리버먼 대권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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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이 미국 헌정 사상 첫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까? 유대인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경선전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면서 관심으로 떠오른 질문이다.

샌더스 의원은 폴란드계 유대인 부모를 둔 유대인이다. 부모의 친지들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정에서 모두 사망했다. 그의 부친은 겨우 목숨을 건져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 브루클린에서 겨우 정착했다.

샌더스 의원은 스스로가 제도적 유대교와 거리를 둔 "세속적 유대인"임을 자처하지만 "유대인인게 자랑스럽다"고 밝히는 전형적 유대인이다.

그간 클린턴 전 장관에 가려져 유대인임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틀 뒤인 3일(현지시간) 열린 뉴햄프셔 주 '타운홀 미팅'에서 CNN 진행자인 앤더슨 쿠퍼가 이 문제를 언급하며 새삼 관심을 모았다.

쿠퍼가 "당신은 유대인이다. 믿음이 삶의 지침, 국가를 위한 지침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겠는가"라고 묻자 "믿음은 분명히 내 삶의 지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강한 종교적, 영적 영감이 없었다면 나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공화당 벤 카슨 후보의 "무슬림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물의를 빚자 "나는 유대인이다. 내 아버지의 가족은 강제수용소에서 숨졌다. 너무 오랜 세월 미국에 존재했던 인종주의의 더러운 오점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주요 정당의 첫 유대인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의 결과가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역대로 미 대선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대계 중 최고위 인사는 조 리버먼 전 민주당 상원의원.

그는 2000년 대선에서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 후보의 러닝메이트에 이어 2004년에는 직접 대선 도전 등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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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에서는 유대인 부친을 둔 배리 골드워터가 지난 1964년 당 대선후보로 지명됐지만 정작 본인은 영국 성공회 신자였다.

대선 후보로서 유대인이라는 점은 큰 변수는 되지 못한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80%는 후보가 유대인인지 여부는 자신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내 유대계 표심은 샌더스 의원보다는 클린턴 전 장관에 향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이스라엘문제공공위원회(AIPAC)를 비롯해 미유대인총회 등 핵심 유대인 로비단체들이 힐러리 편을 들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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