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국가로 분류되는 동남아시아의 빈국 캄보디아에 미국과 일본이 '러브콜'을 보내자 중국은 캄보디아와 협력의 끈을 더 죄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언론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어제(4일) 베이징에서 제3차 양국 협력위원회를 열어 경제와 안보 협력 강화.
인적 교류 확대 등에 합의했습니다.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회의 직후 양측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호르 남홍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증진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등과 겪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미국, 일본이 개입하는 것과 관련해 분쟁 당사국 간 해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캄보디아는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14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는 지난달 26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캄보디아를 방문한 이후 열렸습니다.
당시 케리 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제동을 거는 데 있어서 캄보디아의 협력을 요청했고, 캄보디아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했습니다.
호르 남홍 부총리도 "케리 장관에게 캄보디아는 중국의 친구라고 했다"며 "그러면서도 캄보디아는 미국과도 가깝게 지내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일본과도 더 밀접한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주도 아래 아시아개발은행은 앞으로 3년간 캄보디아의 사회·경제 개발에 8억 8천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는 일본과 캄보디아의 우호적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에서 '우군'을 지키려는 중국과 친중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미국, 일본의 외교전이 한층 가열되고 이 사이에서 '몸값'이 오른 캄보디아는 경제적 실리를 챙길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