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에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4일)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국내 9개 복합상영관에서 판매하는 중·대용량 팝콘을 단맛과 짠맛으로 나눠 각 18종씩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평균 238.3g인 대용량 팝콘을 기준으로 9개 상영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의 평균 당 함량은 42.6g으로, 성인 1일 기준 섭취권고량인 50g의 85.2%에 달했습니다.
포화지방은 22.2g으로 1일 권고량 15g의 148.0%나 됐습니다.
대용량 팝콘 짠맛과 900ml짜리 콜라로 구성된 세트메뉴에는 총 114.9g의 당류가 들어있어 한 사람당 하루 권고량의 1.15배인 57.5g의 당을 섭취하는 셈이었습니다.
극장별 대용량 팝콘을 기준으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메가박스의 단맛팝콘으로 290g안에 109.6g의 당이 포함됐습니다.
어른 2명이 이 팝콘을 나눠 먹는다 해도 한 사람의 당 섭취량이 1일 권고량을 웃돌게 됩니다.
이 팝콘은 9개 복합상영관 전체의 18개 제품을 통틀어 유일하게 당 함량이 100g대를 넘었습니다.
이어 CGV 단맛팝콘은 88.1g, 대영시네마 단맛팝콘은 82.9g, 롯데시네마 단맛팝콘 75.4g, 대한극장 단맛팝콘 71.6g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는 60g대로 드러났습니다.
포화지방 함량은 대한극장의 짠맛팝콘이 45.5g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대용량 팝콘의 평균 무게는 238.3g으로 중용량 팝콘 74.7g의 3.2배에 이르지만 가격 차이는 대부분 500원대에 머물러 소비자들이 높은 열량과 당, 포화지방에 쉽게 노출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현재 대부분의 복합상영관의 식음료 판매매장이 식품접객업,즉 휴게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아 영양성분 표시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팝콘과 콜라의 용량을 다양화하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매겨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율영양 표시 확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