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에게 맞아 숨진 뒤 11개월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된 경기도 부천 여중생의 대퇴부에서 출혈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4일) 중 부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여중생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구두 소견에서 "대퇴부에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CT와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골절이나 복강 내 출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밀감정을 거쳐야 해 현 단계에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상성 쇼크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과수는 여중생의 사망 원인 등 정확한 부검 결과를 다음 주에 경찰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숨진 여중생의 부모는 딸이 사망한 당일에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의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딸이 숨진 지난해 3월 17일 이전에도 훈계 차원에서 손바닥 몇 대를 때린 적은 있지만 심하게 때린 것은 사망 당일이 처음이었다는 주장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1차 소견 등을 토대로 오늘 오후 늦게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씨와 계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또는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 17일 아침 7시부터 5시간 동안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당시 14살이던 막내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시신을 방에 그대로 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