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부천에서 여중생이 집 안에서 숨진 채 1년 동안 방치돼 있다가 발견됐습니다. 긴급체포된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딸을 5시간 넘게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9시쯤 경기도 부천의 한 주택에서 여중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자신의 집 작은 방에 이불을 덮은 채 누워 있었고 숨진 지 1년 가까이 지나 미라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이 여중생은 지난해 3월 아버지가 가출 신고를 한 상태였고, 미귀가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하던 중 집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직 목사인 아버지 47살 이 모 씨는 자신의 집에서 당시 14살이던 여중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동안 시신을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가출한 딸을 혼내면서 "아내와 함께 빗자루와 빨래대로 5시간 동안 때렸다"며 "잠을 자라고 한 뒤 한참 뒤에 살펴보니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딸이 숨지자 시신을 이불로 덮어놓고 방향제 등을 뿌리면서 집안에 둔 채 11개월 동안 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 양의 부모를 긴급체포하고 살인 및 폭행치사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계모의 동생 역시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긴급 체포했습니다.
숨진 딸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