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 울산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예인 중인 선박과 부딪쳐 침몰했습니다. 높은 파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원들은 모두 무사했는데, 신속한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목숨을 건 당시 구조 장면을 서윤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헬기에서 내려가던 구조대원이 강풍에 휩쓸려 사고 선박에 부딪힙니다.
바다에 빠질 뻔하지만, 온몸을 비틀어가며 배 위로 올라갑니다.
같은 시각, 옆에서는 해경 구조대가 줄 하나에 의지해 거센 파도로 뛰어듭니다.
악천후 때문에 구조선 접근이 어렵자, 직접 구조에 나선 겁니다.
[김상철/122구조대장 : 승조원들이 나이도 많고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고 악조건이 많았습니다. 빠른 시간에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그 생각으로….]
당시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높은 파도가 치고 있었습니다.
또 해가 질 때까진 두 시간도 남지 않아 한시가 급했습니다.
[박종배/출동 구조함장 : 함정 높이가 5m 되는데 5m 옆까지 파도가 쳤었습니다. '뻔히 눈으로 보고도 사람을 구조 못 할 수도 있겠구나' 아주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실제로 줄을 잡고 있던 해경 대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아찔한 순간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목숨을 건 구조 덕분에 선원 12명은 두 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최봉식/사고 선원 : '진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올라오셔서 구해주는 바람에 '아이고, 살았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이 구조를 마치고 3시간 만에 가라앉아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
파도와 강풍에 맞선 희생정신이 인명피해를 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