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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0.1%'로 그룹 경영…총수 일가 지분율 고작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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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계열사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활용해 단 2.4%의 지분율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0.1%에 불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롯데그룹 해외계열사 소유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롯데 총수 일가가 극히 적은 지분율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계열사를 통한 다단계 출자와 순환출자를 적극 이용했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를 제외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평균 출자 단계가 4개인 반면에 롯데는 최대 24개의 출자 단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배구조의 최정점은 1967년 일본에 세워진 포장재 업체인 광윤사로 총수일가가 광윤사를 통해 롯데홀딩스를 지배하고, 롯데홀딩스가 다른 일본 계열사와 함께 호텔롯데 등 국내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습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 전체 한·일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롯데 86개 계열사의 전체 자본금 4조3천708억원 가운데 해외 계열사가 소유한 주식이 액면가 기준으로 22.7%, 9천899억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이 롯데홀딩스가 직접 출자했거나 롯데홀딩스가 소유·지배한 12개의 L투자회사를 통한 간접적 출자입니다.

국내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 경우 해외계열사 지분이 99.3%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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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67개로 집계됐습니다.

순환출자는 대기업집단이 'A사→B사→C사→A사'처럼 순환형 구조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이런 구조에선 총수가 적은 지분만 갖고도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이용해 신 총괄회장은 0.1%, 신동빈·신동주를 포함한 총수 일가는 2.4%의 지분율로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김정기 과장은 "롯데는 다른 기업집단에 비해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고 계열사 출자가 많다"며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그룹의 일본 36개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이고 국내 86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8개에 불과합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대기업 가운데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비상장인 곳은 롯데그룹이 유일합니다.

롯데그룹은 오늘 설명자료를 통해 "앞으로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소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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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욱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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